우리의 모든 마음을 만날 수 있는 곳,
유쾌한 마음 극장의 배우와 스태프가 당신을 초대합니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음 극장은 모두가 꺼리고 두려워하기 마련인 정신과 병동을 뜻하는 말이다. 마음 극장의 배우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한 환자를 가리키며, 스태프는 의사와 간호사 등 그들을 돕는 의료진을 유쾌하게 표현한 말이다. 많은 사람이 정신 병동에 입원한 사람은 우리와 다르고, 더 나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병원에서 18년을 근무했으며, 그중에서도 정신과 병동에서 16년간 간호사 생활을 한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고대에는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을 신비스럽게 생각했던 반면, 중세에는 마녀사냥을 통해 환자들을 핍박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과학이 발달하면서 정신 질환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 아래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신 상태에 대해 진단을 내리는 목적은 한 개인을 좀더 잘 이해하고, 그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특히 정상과 비정상을 가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동시에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에 대해 독일 정신과 의사인 만프레트 루츠는 『위험한 정신의 지도』라는 저서에서 "정상과 비정상의 절대적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정상인가 비정상인가를 나누려는 이분법적인 사고보다 열린 마음의 유연한 사고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2년짜리 재형저축도 너무 길다며 쳐다보지 않았는데 어느덧 병원에서 근무한 지 18년이 되어버렸다. 하필이면 18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간호사로 지낼 수 있었던 건 정신과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남들은 꺼리는 정신과 병동이 전혀 무섭지 않았고, 환자들이 자신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환자들과 탁구 치고, 오락하고, 파티하고, 요리하고, 노래하고, 칠보나 매듭 같은 작품을 만들어 병원 로비에서 바자회를 열었고 그 수익금으로 병동에 중고 피아노도 사들였다. 환자들과 같이 울고 웃다 보니 어느새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병원에서 근무하던 기간에 버금가게 대학에서 정신 간호학을 가르치고 있다, 여전히!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은 혼자 살리라는 생각을 접고 결혼해 두 딸을 낳은 것이며, 두 번째로 잘한 일은 정신 간호학을 전공으로 삼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생애는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뜻을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관계와 소통이라 믿어 그에 대해 강의하고 저술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성은 어떻게 이혼을 결정하는가』, 『체험과 성찰을 통한 의사소통 워크북』(공저) 등이 있다.
PART 1 마음 극장에 초대합니다
본능은 가둘 수 없다
집으로 향하는 무의식
의존, 분리, 성장
타인이라는 거울
숨은 균형점 찾기
우리는 많은 시간을 과거에 산다
경험으로 자존감 높이기
음식은 화해와 용서의 예술이다
진짜 나와 가짜 나 구별하기
사소함 속에 숨은 건강
합창은 타인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
PART 2 마음 극장의 배우를 소개합니다
말에는 생명이 담겨 있다
경계를 허무는 유머
자폐인가, 소통인가
망상도 예술이 된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이름에는 정체성이 담겨 있다
존재의 기원, 공동체
거식증과 깨달음
내가 만일 정신병에 걸린다면
끝이 있는 터널, 우울증
치매 환자 존중하기
불안은 중요한 경고
PART 3 마음 극장의 스태프를 소개합니다
진짜 18년!
달인과 직업병
호신술과 미소
인사하면 굶지 않는다
묻지 않는 당신은 바보
황제펭귄에게 허들링 배우기
저 정말 집에 가고 싶어요
약점은 위로이자 격려다
당신에게도 재능이 있다
멀리하기엔 너무 가까운 당신
마음속 바위 내려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