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만나는 몸 공부의 두번째 이야기. 우리 몸과 마음을 더듬어 보는 지식은 병난 환자를 고치는 의사의 지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상태, 우리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무형의 관련성들을 미리 살필 수 있는 한 발 앞선 치유의 마음공부 지식이 될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도다. 출구 없는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길을 찾게 해주는 것, 그것이 도다. 세상 모든 만물의 뒤에 숨은 진실과 하나 되어 더는 허망한 진실게임을 하지 않아도 좋게 해주는 것, 그것이 도다. 그러나 이 세상은 그 도라는 것조차 사회에 순응하는 밥벌이 수단으로 만들어버렸다. 저자는 불교로 시작하여, 법을 공부하고, 유교와 기독교를 거친 뒤 장자에서 자신의 길을 찾은 사람이다. 그런 저자에게 도조차 타락해버린 오늘날 세상은 일침과 일갈로는 부족하고 뭔가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만 하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학문의 근본, 진리의 근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이성도 에고도 아닌 마음이다. 마음에 걸려 쓰러진 사람은 마음 안에서 일어설 수 있다. 그러니 헛된 공부를 하기 전에 먼저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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