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학(蘭學)은 에도시대에 일본이 네덜란드로부터 받아들인 서양 학문이다. 이 난학이 근현대 일본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간 난학에 대한 연구는, 일본학이라는 지역학과 일본의 일방적인 서양 문물 수용이라는 서구중심주의적 시각이 주를 이루었다.
저자 이종찬은 이 책에서 그러한 지엽적이고 기계적인 해석으로는 난학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어볼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일본-열대 동남아시아-유럽이라는 전 지구적 네트워크 속에서 난학을 인식해야 함을 검증해낸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일본이 실제로 유럽과 접속한 공간인 인도에서부터 동남아시아, 일본에까지 이르는 지역을 직접 답사 · 탐방하고, 『난학사시』와 『해체신서』를 비롯한 난학의 고전들과 의학, 과학, 예술, 지리, 역사 들을 망라한 국내외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섭렵한다. 이러한 융합적이고 실질적인 학문 연구를 통해 저자는 난학의 세계사적 인식이라는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펼쳐 보인다.
『난학의 세계사』는 [『난학사시』 한국어 번역문]과 [열대의 일본, 중화적 세계를 넘어 유럽으로]라는 두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 두 글을 자유로이 오가고 또 서로 긴밀히 연관시키면서 난학의 진정한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규명해낸다.
감리교신학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강원 오대산의 문암교회를 담임하며 목회를 시작했고, 육군 군종목사로 사역하며 보혜사교회를 창립, 봉헌하였고, 지금은 서울의 새소망교회를 섬기고 있다. 한국신학대학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공동박사과정(KAATS)에서 율곡과 헤겔을 주제로 학위논문을 썼고, 감신대 겸임교수, 강남대, 서울대, 한세대, 협성대 강사로 젊은이들에게 신학과 인문학을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 『목사님, 신학공부 어떻게 할까요』, 『동서종교의 만남과 그 미래』, 『성서로 만나는 중용의 세계』, 『성서로 만나는 노자의 세계』, 번역서로 『세계의 종교』 외 여러 책이 있다.
머리글
난학사시
《난학사시》를 시작하며
《난학사시》 한국어 번역문
열대의 일본, 중화적 세계를 넘어 유럽으로
《열대의 일본, 중화적 세계를 넘어 유럽으로》를 시작하며
∥01∥난학의 역사지리적 상상력: 근대 일본의 이념적 토대
데지마와 난학의 세계사적 맥락 · 난학, 메이지 일본의 이념적 토대
∥02∥열대 무역, 유럽과 일본의 문화접변
가톨릭 선교, 남만과의 문화접변 · 16세기 일본의 열대 체험과 유럽 발견 · 네덜란드와 일본의 동남아시아 열대 무역 · 네덜란드-열대-일본의 문화접변
∥03∥중화적 세계와의 대결: 인구 · 지리 · 안보
인구와 지리의 대위법 · 해국海國과 식민적 해외 팽창
∥04∥박물학, 시각의 근대
감각의 위계질서: 열대의 박물학을 통한 시각적 근대 · 데카르트와 렘브란트, 열대의 암스테르담 · 《해체신서》, 몸의 시각성 · 무역과 시각의 근대 · 박물학, 물物의 실증적 탐구 · 몸의 지식과 권력
∥05∥조선 실학 대 일본 난학
조선의 유럽 발견, 유럽의 조선 인식 · 계급적 정체성, 조선 실학과 일본 난학의 갈림길 · 조선 실학 : 일본 난학〓관념 : 노동 · 조선 실학 : 일본 난학〓청각 : 시각
∥06∥글을 마치며: 세계사의 열대학적 인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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