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한 시인 지망생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열 통을 모아 출간하였다. 릴케의 사후 1929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릴케의 사상이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번역된 고전이다.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 신, 예술, 사랑과 성, 인생과 죽음, 고독에 대한 릴케의 생각이 담긴 이 열 통의 편지는 시인을 꿈꾸는 청년에게 들려주는 조언인 동시에 릴케의 자기 고백이자 다짐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본명은 르네 마리아 릴케였으나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라이너로 고쳐 부름)는 1875년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병약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육군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시를 쓰기 시작해 열아홉 살에 첫 시집을 출판했다.뮌헨대학을 졸업할 무렵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를 알게 되었는데, 그녀는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데 참다운 안내자 역할을 해준 정신적 후원자였다. 이후 조각가 로댕의 문하생인 베스토프와 결혼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생겼고, 《로댕론》을 집필하려고 부부가 번갈아가며 파리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별거 생활을 시작했다.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르네상스 회화에 눈을 뜨며 루 살로메에게 보내려고 쓴 《피렌체 일기》, 체코 민족 독립운동에 공감을 표한 단편집 《프라하의 두 이야기》, 루 살로메와 동행한 두 차례의 러시아 여행을 토대로 쓴 《시도서》, 로댕의 영향으로 강한 조형성이 드러난 《새 시집》, 하이데거 등이 자주 철학적 고찰의 대상으로 삼은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를 비롯해 《형상 시집》, 《두이노의 비가》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그는 말년에 병고에 시달렸으나 폴 발레리, 앙드레 지드 등 많은 프랑스 문인과의 교류는 끊이지 않았다. 1926년 스위스 발몽 요양소에서 백혈병으로 죽었으며, 나흘 후 소망하던 대로 발리스 벌판이 훤히 보이는 라로뉴의 교회 묘지에 묻혔다.
머리말
1929년 6월 베를린에서
첫 번째 편지
1903년 2월 17일 파리에서
두 번째 편지
1903년 4월 5일 피사 근교의 비아레조에서
세 번째 편지
1903년 4월 23일 피사 근교의 비아레조에서
네 번째 편지
1903년 7월 16일 브레멘 근교의 보르프스베데에서
다섯 번째 편지
1903년 10월 29일 로마에서
여섯 번째 편지
1903년 12월 23일 로마에서
일곱 번째 편지
1904년 5월 14일 로마에서
여덟 번째 편지
1904년 8월 12일 스웨덴의 보레비 고르 프레디에서
아홉 번째 편지
1904년 11월 4일 스웨덴의 후른보리 욘세레트에서
열 번째 편지
1908년 성탄 이틀째 날에 파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