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밝은 시인의 시집 《술의 미학》. 김밝은 시인의 첫 시집 『술의 미학』은 과거의 시간을 더듬는 경쾌한 음성들로 채워져 있다. 잃어버린 과거시간이란 회한과 연민의 시간으로 남기 마련인데, 김밝은 시인은 이를 어두운 정경으로 묘사하지 않고 "화양연화"의 "분홍"빛으로 새겨지는 그리운 풍경으로 축조해낸다.
1부
동지冬至
술의 미학
보리밭
장미여관
하루, 그 붉은 무덤
back hug를 꿈꾸다
머리를 동쪽으로 두는 시간에
안녕하세요, 고갱 씨
낙화
자작나무숲에 내리는
오래된 약속을 꺼내다- 부용의 묘
여시아문如是牙聞
2부
문득 3 ― 자은도에서
애월涯月을 그리다 1
애월涯月을 그리다 2
애월涯月을 그리다 3
애월涯月을 그리다 4
애월涯月을 그리다 5
느다시, 느다시
풍경에서 조금 멀어지다
문득 1
문득 2
제부도
지심도
섬을 마주하는 어떤 방식
3부
빈, 궁에 들다
죽음에 관한 최초의 기억
평행선
겨울 생각 1
겨울 생각 2
새들은 밤이면 어디로 가는 걸까
어느 날, 궁
사자死者의 방이 있는 나무
복숭아나무가 있던 풍경
느티나무 이야기
슬픈 빨강이 된 고양이가 나를 바라보는
4부
플레어스커트
뒤돌아 앉은 시간을 가진 ― 華芳寺에서
매자나무를 닮았다
오래전 안부를 생각하다
오래된 지붕위로 비가 내릴 때
11월의 시
낯선, 여전히 낯선
핸드폰에서 살다가
그늘
조심스런 마음으로 꽃들의 조락을 함께 함
연어 이야기
시,
사막으로 가는 문
해설_ 전해수
분홍의 흔적과 말 의 비밀
서평 - 나호열(시인)
시간의 유적 遺跡에서 오늘의 자아를 탐문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