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와 우의, 통찰과 역설, 환상과 풍자가 가득한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마흔네 편을 엮어낸 단편집. 어디에도 귀속되기 어려운 색다른 작품들을 선보였던 카프카의 개성만큼 이 책 또한 그가 빚어낸 다채로운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며, 그 속에는 소멸과 탄생, 소외와 부조리, 슬픔과 기쁨, 불안과 좌절, 희망과 의지 등 우리 삶을 이루는 다양한 테마들이 조화롭게 녹아 들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다수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들로, 각각이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작가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문장과 메시지로 가득하며, 책 본문에는 그가 자신의 창작노트에 직접 그렸던 그림 다섯 점이 함께 들어있어 의미를 더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간 내면과 현실에 대한 예리한 관찰, 제어되지 않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작가 카프카의 심원한 문학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프란츠 카프카 유대계 독일 작가.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존재와 소외, 허무를 다룬 소설가이다. 그는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상황 설정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끊임없이 추구한 실존주의 소설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력한 인물들과 그들에게 닥치는 기이한 사건들을 통해 20세기 세상 속의 불안과 소외를 폭넓게 암시하는 매혹적인 상징주의를 이룩했다는 평을 받는다. 프란츠 카프카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프라하의 독일어를 쓰는 중간계급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수성가한 상인으로 기골이 크고 독선적이었던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못했다. 현실적이고 빈틈없는 아버지의 눈에는 아들의 모습이 몽상가에 불과했으며, 어린 카프카의 눈에 아버지는 지독한 일벌레에 가족은 안중에도 없이 사업의 성공에만 몰입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신분상승을 위해 어머니조차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야 했기 때문에 그는 줄곧 남의 손에 의해 키워졌고, 그의 나이 두 살 때, 그리고 네 살 때 동생인 게오르크와 하인리히가 태어났지만 곧 죽고 마는 일을 목격하게 된다. 이후 그의 나이 여섯 살 때인 1889년 여동생 엘리가, 또 1년 뒤에는 발리가, 그리고 그 2년 뒤에는 오틀라가 태어나지만, 이 세 자매 역시 제2차 세계 대전의 광기에 희생당하고 만다. 아버지와의 불화와 동생들의 잇단 죽음을 목격하면서 그는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낸다. 역자 - 홍성광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의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마의 산』, 카프카의 『변신』, 『소송』, 『성』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페터 한트케의 『어느 작가의 오후』 등이 있다.
1
혼혈
[황새 같은 새]
가장의 근심
[독수리]
[초록빛 용]
[뱀 주술사]
2
[유대인 교회당의 동물]
[이웃]
[코멘트]
[농장의 문을 두드리고]
다락방에서
3
법 앞에서
오래된 종이 한 장
황제의 전갈
[성벽 공사 소식]
[징집]
[도시의 문장]
4
인디언이 되고 싶은 소망
[여행자 예찬]
길 위의 아이들
멍하니 밖을 내다보기
귀로
골목길 창문
5
독신남의 불행
갑작스러운 산책
상인
[항해사]
[늙은 거지]
[황실의 대령]
6
나무들
관람석에서
7
[포세이돈]
[프로메테우스]
[사이렌의 침묵]
[영웅들의 출옥]
신입 변호사
8
[밤중에]
[왕의 말]
옮긴이의 말
간추린 작가 연보